24.10.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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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회식을 했다.

이번에 다른 부서로 전배를 가게된 후배의 송별회도 함께 했다.

 

입사 이래로 쭉 데리고 있었던 후배인데,

현재 핵심인력인데 아예 딴 부서로 간다고 하니 살짝 막막하기도 하고,

늘 같은 일을 하는 수 없으니 자기 갈 길을 찾아간다고 하는 것이 대견하기도 하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는 미안함도 있고,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나 역시도

입사 이래도 11년동안 똑같은 일을 하고 있음에,

답답함이 몰려왔다.

개발 분야도 옮기지 않고 11년동안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과연 나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가?

 

요새 드는 생각은,

우리 회사라는 옷을 입지 않은 나는,

사회에서 얼마나 필요로 할 수 있는 존재인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다른 분야에 가면 새로운 것을 하게 되고,

새로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그 절대적인 시간을 나는 낼 자신이 있는가.

아니면 퇴근 후에 가족이랑 1분이라도 함께하는것을 더 원하는가.

지금 하는 과제가 힘들지 않았다면,

내가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일을 할때의 경쟁력이 있는지를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했을 것인가.

 

여러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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