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11. 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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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근무를 하고,

딸 등원을 하고,

못잤던 잠을 미뤄서 자고,

오후 1시에 일어나서 컴퓨터로 회의하고,

다시 씻고 좀 집에서 쉬었다.

 

잠이 부족한 상태인데,

딸이 어린이집에서 소위 난동(?)을 피우니까

배로 힘들었다.

그래, 늦게 재운 부모 잘못이지

늦게 잔 니 잘못은 아니지.. 라는 생각으로.

기필코 9시부터 우리집 전체를 소등하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했다.

 

9시 소등, 침대에서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9시에 날 따라서 침대까지 와준 딸이 고마워서,

특별히 추피책을 6권이나 읽어주기로 했다.

그런데 6권을 다 읽고 나니,

방안으로 안들어오는 엄마를 찾으러가는게 아닌가..

그리고는 엄마가 씻는데 쫓아가서는 문을 안열어준다고 고래고래 난리를 ㅠㅠ

이미 9시에 불끄고 눕자는 기대는 저멀리 가고 

시계는 10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겨우 한권 더 읽어주는걸로 마무리하고 잠을 청했다.

 

나의 일상은 이랬지만,

세계에는 아주 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미국 대선이 있었는데,

정말 미국 대선을 이렇게 중계하는 날이 오는 것보니,

진짜 이것이 진정한 세계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는 트럼프 압승.

 

모든 지표들이 트럼프 압승을 점치고 있었는데,

언론에서는 해리스가 이기고 있을 때 더더욱 그것을 집중보도해왔다고 한다.

언론의 바이어스된 시각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못된 정보를 줄수있는지 알수있는 사례였고,

더 나아가서는 언론만 믿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주식은 폭등했다.

 

이게 좋은지 안좋은지는 모르겠다.

트럼프가 당선이 된 것이,

트럼프를 좋아해서 당선된것인지

바이든을 싫어해서 당선된것인지 알길이 없다.

 

다만, 미국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성을 보장해주었기때문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데,

그 다양성의 무제한 보장이 불법이민자들의 증가로 일어나자,

사람들이 심판을 한 것 아닌가 싶다.

물론 불법이민자들을 몰아내는 것에 대해서는 나도 이견은 없다만,

대부분의 정책들이 다양성을 

축소하는 정책들이였다.

 

이 정책이 당장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듯한데

과연 이 정책이 얼마간 유지되었을 때, 미국이 지금의 미국을 유지할 수 있을지.

 

삼성전자가 원가절감에만 집중하다가 이 꼴이 났는데,

미국도 혹시 비슷한 모양이 되진 않을지 살짝 우려가 된다.

 

아무튼, 인종차별이 좀더 심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전에 미국 갔다오길 잘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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