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는
명동쪽에 있는 롯데백화점 라세느를 다녀왔다.
양갈비와 랍스터 대게들이 많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는데
전반적으로 맛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그가격을 주고는 한동안 호텔부페는 안 갈것같다.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달까.
끝나고 나서는 남산타워가서 자물쇠를 걸었다.
생각보다 남산 가는 버스정류장이 놀라서 놀랐고,
명동역 1번에 있는 버스정류장이 시작 정류장이 아니라서 놀랐고,
생각보다 남산타워에 많은 외국인 관광객때문에 놀랐다.
지금까지 남산에서 한번도 자물쇠를 걸지 않았던 나는
처음으로 남산에서 자물쇠를 우리 가족과 걸었다.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는 멘트를 쓰고,
딸이 이것저것 그림을 끄적이고는 걸었다.
내려오는 버스 줄이 너무 길어서
꽤 오랜 길을 걸어서 내려왔는데
딸이 잠이 드는 바람에 들쳐메고 걸었더니,
땀이 엄청났다.
그러곤 만난 친구들.
야탑에서 만났다.
육아 얘기가 꽃을 피웠다.
진짜 10년전만해도, 시덥지 않은 농담따먹기만 하던 우리가
지금은 모두 아이 아빠가 되어서,
아이의 미래를 얘기하고, 우리의 미래를 얘기하고 있었다.
사실 나는 술 자리에서 옛날 추억팔이 얘기하는것이 어느 순간부터 싫었다.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계속 대학교때 추억얘기만 하고 있으면
뭔가 과거에 갖혀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각자 살아갈건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싶은 마음이 컸는데,
오늘 술자리는 그래서인지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다만 술을 너무 많이먹어서, 일요일 11시까지 뻗어있었다.
일요일엔 안성 팜랜드를 갔다.
이번주 부터 딸이 동물들과 교감을 할 예정이라 그런지,
어린지집에서 동물과 관련된 활동을 주말에 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고,
기분도 좋고,
동물들도 귀엽고,
미식거리는 내 속만 아니면 완벽했던 안성팜랜드였다.
딸이 머리를 감고 자야하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차에 타자마자 눈을 감더니,
다음날 아침인 지금까지도 눈을 뜨지 않고있다.
요것이,
저녁먹으면서 오늘 머리 감는날이냐고 물어봤는데..
머리감기 싫어서 억지로 안일어나는 거 아닌가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고있다.
그게 진짜라면,
참 웃기기도 하고
쪼꼬만게 생각이란걸 하면서 지 유리할대로 행동하는게
기특하기도 하고 귀엽기도하고,
온갖생각이 든다.
한번 더 깨워서 아침에 샤워를 시도해보고,
여의치 않으면 어쩔수없다.
스킵이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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